NDSL의 부활

space | 2007/12/23 22:16 | conpanna

오늘 다시 오락기의 매력에 포옥 빠졌다.
거제에 있을때 할거없고 심심하다고 오빠를 조르고조르고또졸라 닌텐도 오락기를 하나 얻어냈다.
처음엔 퇴근한 뒤 홀로기숙사에 박혀서 혹은 거제와 서울을 오가는 버스안에서손가락에 경련이 날 정도로 열심히 마리오를 이리저리로 굴려댔다.
슬슬 마리오의 몸놀림도 눈에 물리기 시작했고, 그 즈음하여 거제 회사를 정리하고 육지로 올라오게됐다.
자연스레 오락기를 가지고 노는 시간도 줄어들었고, 어느날 갑자기 자취를 감춰버린 충전 어댑터 탓에밥굶어 기운 빠진 오락기는 책상서랍 한구석에쳐박혀있는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렸다.

처음에 나영이 모습에 혹해서NDSL을손에 넣게되었듯, 요즘 TV에서 알랑대는 혜교 모습에 다시 혹해서 며칠전 구석에 박아두었던 NDSL을 꺼내 옷으로 쓱쓱 닦아냈다. 그리고 오늘은 코엑스에 간김에애니랜드에 들러 전용어댑터를 사려고 했다. 허나 그놈의 자식들은 돈되는것만 팔겠다는 심보인지 어댑터 따윈 갖쳐놓지도 않고 매장절반정도의 공간을 할애해3만 9천원짜리 '동물의 숲' 게임팩을 깔아놓은 채오지게 팔아대고 있었다.우여곡절 끝에 별도의 영세 게임샵에서 겨우 어댑터를 하나 샀고 떡본김에 제사지낸다는 마음으로 '동물의 숲' 게임팩을 하나 낼름 집어왔다.

집에 오자마자 여전한 분홍빛 오락기를 충전시키고 마리오 한판, 카트한판으로 손가락을 풀어봤다.
그리고 에누리 500원도 없이 산 무정한 '동물의 숲' 팩을 실행시켜봤다.
오호..개발자들의 기막힌 아이디어에 감탄하며스리슬쩍 게임의 매력에 퐁당 빠져 몸을 맡겨버린다.
그러다 뭔가 아쉬운 기분이 들어 결국 닌텐도 홈페이지로 들어가 Wi-Fi USB커넥터를 주문했다.
닌텐도는 역시 장사 좀 할 줄 아는 양반이다.

그러나저러나 앞으로도 오락기와 나는 수차례 불붙었다 불꺼지는 주기적인 관계를 반복해나가겠지.
언제 꺼질진 모르지만 요 몇일은 제대로 버닝모드일 것이다.


+혜교 너, 참 곱기도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