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은 제법 굵직굵직한 일들이 여러건 벌어졌다.
대학원 졸업시험에 떨어졌고, 그럼에도 취직을 했고, 그래서 서울을 떠나 멀리 내려갔고,
그 회사를 그만두었고, 다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고, 2차 졸업시험에 합격했고,
7년 자취생활을 정리하고 부모님 집으로 들어왔고,
짧은 연애를 두차례했고, 잃었다기보단 겸허히 배웠고,
살이 빠졌고, 살이 쪘고, 머리가 길었고,
운전을 배웠고, 면허를 땄고, 사고를 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전을 좋아하게 됐고
일본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흥미를 느꼈고, 다시 그만 뒀고, 또다시 시작하고 싶어졌다.
여전히 상하이동보다는 좌우이동이 쉽고 편하다.
만족하고 반성하고, 기쁘고 슬프고, 시원하고 아쉽고
그래서 웃다가 울기도, 울다가 웃기도 한다.
상대라는 말에 안심하고 실망했고
절대라는 말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
가장 행복한 건 내가 더 자랐다고 말할 수 있는 지금.
가장 불행한 건 나와 마주한 너 그리고세상에 대한 벽도 조금씩 자라고 있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