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ad Home

watchings | 2004/09/28 23:17 | conpanna
추석전야...엄마의 딱딱한 돌침대에서 잠이 들 수 없었다...
사실은... 참지 못하고 먹어버린 자정녘 후라이드 치킨이 필사적으로 내 수면욕구를 저지했다는 게 더 맞을것이다..
추석아침 불어버린 너구리 면발스런 얼굴을 온식구에게 보일 순 없지 않은가?!
일단은 버텨야했다..잠들면 안돼...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아메리칸 갱~에 대한 재밌는 다큐멘터리를 보여줬다..
역시 깡패얘긴 동물적 본능으로 재미를 느낄 수 밖에 없나보다..앞으로 내가 영상물을 보며 또다시 징그럽다고 눈을 질끈 감아버리거나 고개를 획~돌려버린다면..
(그건 또 어찌 설명해야 좋을 지 모르겠다..-_-'')
수습.. 두 가지 일은 별개다..내 동물적 본능은 갱's 스토리를 포옹하는 한편..저 아득한 모처에 자리잡은 눈꼽만한 내 이성은 징글맞은 장면을 거부하기도 한다...
저기까진 재밌게 봤는데....역시 나와 전쟁얘기는 아직 어울리지 못할 모양이다.
다음 다큐멘터리가 한국전쟁 미군의 양민학살을 주제로 한 것이었다...
나쁜 미국놈들.....제목도 무시무시했다..bbc작!!! KILL 'EM ALL ....
가슴이 아파서 더 볼 수 없었다 얼른 리모콘을 주워들고 산만하게 채널을 돌렸다..
그러다 걸렸다...이영화..집으로 가는 길
처음 이 영활 볼 건 2000년 중국 거주시였다...원제는 우리말로 해석하면 우리 엄마아빠 쯤 됐던 거 같다.. 저게 THE ROAD HOME이란 이름으로 살짝 변신한 것이다~ 포즈!
my mommy&daddy.....울엄마울아빠..........이상하잖아???
잘바꿨네..집으로 가는 길!!

예전에 한번 본 영화여서 반가운 마음에 리모콘을 바삐 움직이던 손놀림을 멈췄다..
장즈이가 이쁘기도 너무 이뻐서였다..기지배..맨얼굴도 어쩜 저리 고운지..
영화 중간에 장이모우가 자신의 리얼리티스런 영화에 빠지지 않게 등장시키는 중국인 특유의 쌩떼부리기..도리없는 오기질은 여지없이 나와버렸지만 그래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다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내가 좀 탁하긴 탁하다..맑지 못한것..-_-;; 근데 이제 맑아졌다!
단지..선생님이 조금만 더 잘생겼었다면...선생님이 조금만 더 안촌스러웠다면..
선생님이 조금만 더 몸매가 좋았었더라면..선생님이 조금만 더 헤어스타일에 신경을 썼었더라면...감독이 왜 그랬을까?...........왜그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