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잔잔했던 석모도 MT를 마치고 2시쯤 서울로 돌아왔다.
예리와 4시 면접 시간을 맞추기 위해 개처럼 부지런히 각자 집으로 돌아가 씻고 단장하느라 애를 많이 썼다.
심심한 질문 몇 개 던져주고 말 줄 알았는데,
이것들이 중국어 번역도 모자라 영문 text 번역까지 시키며 이미 심신이 지쳐있는 우리를 개고생시켰다.
한시간을 넘게 회의실에 갇혀 학대당하자니... 하마터면 짜증나서 디질 뻔했다.
시청 나온 김에 프레스 센터에 들러서 WPP전시회를 꽤나 심도있게 관람하는데,
전화가 왔다! 아싸~ 합격이다.
술마시고 싶어서 여기저기 찝적였는데, 모두 퇴짜다.
쓸쓸하게 커피를 마시면서 아까 샀던 전시회 팜플렛을 뒤적이는데
또 전화다. 빨리 집에 들어가 MSN 접속이나 하란다.
터졌다. 손샘한테 우리의 주접 프로젝트가 발각된거다.
모두들 씁쓸해하다..이럴바에 만나서 술이나 마시자는 의견이 나왔다.
한 서너명 모일 줄 알았는데..
세상에 10명 전원참석이다.
이러니 우리 학급을 사랑할 수 밖에! 압구정 때파도 때밀다 전화받고 달려와 주었다.
막상 모이고 보니 씁쓸한 분위기는 술마시려고 연출했던 사람들같았다.
몹시 신나게 술마시고 놀다보니 동튼다.
스무살 때도 이것보단 살살 놀았는데, 이나이에 MT에, 연이어 밤새 술마시기에....
정말 별거별거 다한다.
이제 영미언니가 시켜주는 미팅만 하고나면 당분간 주책 좀 삼가야겠다.
그리고 방학동안은 머리터지도록 일만 해야지.
지금은 일단 잠 좀 자야겠다.
근데 자꾸 눈이 말똥말똥~해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