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된 미네

space | 2005/10/12 01:48 | conpanna
머리 길러보기 프로젝트 또 실패!

요즘 정서적 공황상태에 빠져있는 나.

끝나고 나면 손가락에 남은 힘마저 다 빠져버리는 관장님 주제토론 수업을 마치니,,
요 더벙더벙 머릿놈들이 어찌나 성가시게 느껴지는지..

그래서 우리 다정희 선생님께 달려가 외쳤지

저 머리 도저히 못기르겠어요..파마고 뭐고 다 때려칠래요..
그냥 확 쳐주세요...


한참을 다듬어주시다 앞머리 만질 차례가 되서 정희씨는 내게 말했지

가을이고 하니 앞머리는 짧게 안잘라요

음..아냐..쫌만 쫌만 짧게요..짧아야 어려보인데요..

쫌만..쫌만 이라고 말했는데..
다선생님은 나를 '대구'로 만들어버렸다..
뭐 자꾸 귀엽다는니 색다르다느니 칭찬을 해주셔서..물론 본인이 만들어 논 머리니 좋은 말을 갖다 붙여주셔셔
나도 한 이분 보니까 정들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집에 왔는데...

오빠가 좀 아까 집에 와서는 나한테서 눈을 떼질 못한다..
입을 열기 전에 이미 눈빛으로 내게 말하고 있었다..
이내 입밖으로 내뱉기도 했다..

야.니.머.리.졸.라.웃.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