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ever happened to her   방명록
2008/01 에 해당하는 글13 개
2008/01/29   google과 lego (11)
2008/01/24   운수좋은 날 (10)
2008/01/16   예감좋은 날 (18)
2008/01/15   벌어진 입 (12)
2008/01/14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어 또 먹는다. (7)
2008/01/11   바람아 멈추어다오 - 나 배타야 된다... (10)
2008/01/10   고루한 목요일...그보다 더 지루한 속삭임 (8)
2008/01/08   세상에서 가장 짧은 주소 (4)
2008/01/08   으라차차 (12)
2008/01/07   no.7 - 그게 바로 너의 이미지. (9)


google과 lego
space | 2008/01/29 10:06

번역하다 자료 좀 찾으려고 google에 들어갔더니~


今天是乐高积木诞生50周年!
오늘이 레고 탄생 50주년이라네요.

난 구글도 좋아하고, 레고도 좋아하는데...
둘이 같이 붙어있으니까 괜히 신나네요.

사실 일요일부터 뒷목에 담이 결린것처럼 뻐근해서 어제 오늘 컨디션이 영 별로였어요.
목감기 바이러스는지금 내 성대부근에서 음흉하게 잠복근무를 하면서 호시탐탐 내 몸을 노리고 있고,
뻣뻣해진 목은 좌우상하 이동 마지노각이 20도 남짓할 정도로 둔해져보는이의 갑갑함을 자아내죠.

목소리는 제법 걸죽해지고,
목움직임은 사무실에서 싸가지없기로 킹왕짱먹은 마주앉은 말쫑섀끼보다 더 뻣뻣해졌지만
그래도 이런 소소한 이벤트에 기분이 좋아지네요.

흐흐, 이제 다시 일하러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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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좋은 날
space | 2008/01/24 10:56

주유소에서 받은 휴지가 고품질 크리넥스다.
철이 바뀌어 꺼내 입은 코트 호주머니에 만원짜리가 꼬깃해져 박혀있다.
노래를 흥얼거리다 라디오를 틀었는데 때마침 내가 부르고 있던 노래가 흘러나온다...

지독한 코감기때문에 하루에 휴지 이백장이 필요하다고 해도 단숨에 'nothankyou'를 외칠정도로 별로 중의 별로인 주유소 휴지가 피죤먹인 아기내복처럼 보들보들한 크리넥스였다니!

쇼파밑에 손을 쑤셔넣어봐도 500원짜리 하나 쥐기 힘든 억세게 가난한 날에 꺼내입었던 코트에 영수증처럼 꾸겨져 있던 종이뭉치가 서슬퍼런 만원짜리였다니!

심심해 죽겠던 오후, 약속도 취소되고 한다는 게 방바닥을 이리저리 구르며노래를 흥얼거리는 일이었지만라디오를 틀자마자내가 부르던 그노래가 흘러나와주다니!

예기치 않았기 때문에 더 많이 행복하고 더 깊이 감동한다.

특히 어느날 갑자기 내게로 온 너는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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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좋은 날
singings | 2008/01/16 21:19
요즘재미 좀 붙었다..
매일 저녁같이 어린이 동요를 기타로 연주하다보니 집에오면 약간의 부화가 치밀어 오른다고나 할까;;
해서 성인가요를 즐겨부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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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어진 입
space | 2008/01/15 13:14
난 입이 잘 다물어지지 않는다.
의식의 끈을 놓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반응은 바로 벌어지는 입.
그렇다..나는 쩍벌녀다.

이 모든 게 다 입술탓이다.
엄마랑 아빠는 결혼에 앞서 그간단한 멘델의 유전자 법칙 한번 떠올려보지 않았던 걸까?
어쩌자고 그 두꺼운 입술을 가진 두분이 사랑에 빠진걸까.
오빠와 나는 가끔 거스를 수 없는 두꺼운 입술을 가진 운명을 탓하며 자학하곤 한다.

'난 정말 입 다물고 자는 사람이 세상에서제일 부러워.'
'나도나도나도'
'난 입술두꺼운 남자 싫어.'
'야. 난 입술 두꺼운 여자 더 싫어.'
'입다물어.'

어제 저녁 학원에서 기타연습에 열중하다가 또다시 나도모르는 사이 입이 쩍 벌어지고 말았다.
그러다 랭보선생님과 눈이 마주쳤는데 선생님이잽싸게 나를 못본체 하신다.
내가 민망할까봐 배려를 해준건지 내가 무서워서 피한건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조금 아까 사무실 언니에게 입 좀 다물라는 한마디를 듣고 났더니..
이 생각 저 생각이 떠올랐다.

이런 얘기까지 꼭 할 필요가 있을까하며 잠시 망설여지지만 나머지 하나도 시원하게 털어놓는다.
난 가끔 침을 흘린다. -_-
가끔 뭐에 집중하거나 멍하게 앉아있다보면 입이슬쩍 벌어지고결국엔침까지 흘린다.
그렇다고 절대 자주는 아니다. 일년에 단 몇번뿐이다...
오빠도 그럴까?
갑자기 궁금해져서 오빠한테 전화를 했다.

'나야, 밥은 먹었어?'
'어. 왜?'
'야야야. 궁금한 게 있어서 그러는데..'
'뭐야?'
'너 침 흘려본적 있어?'
'어, 많아.'
(고민없이 쉽게 나온 오빠의대답이 미심쩍다. 절대많을리는 없잖아..)
'아니, 잘 때말고..가만히 앉아있다가.'
'많다니까! 왜?'
'아니다. 수고해~!'

역시 내 오빠구나. 마음의 든든한 위안이 됐다.
뜨거운 남매애가 느껴지는 훈훈한 1월의 어느 오후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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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어 또 먹는다.
space | 2008/01/14 16:03

저놈이 겁을 집어먹었다.
떨한 골키퍼가 알까기로 한 골을 먹었다.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그토록 순진한 놈을 등쳐먹다니.
무시적삼에 풀을 먹인다.
한지에 물감을 먹인다.
연줄에 유리가루를 먹인다.
무가 바람을 먹었다.
똥꼬가 바지를 먹었다.
애를 먹었다.
욕을 먹었다.
뇌물을 먹었다.
충격을 먹었다.
삼촌이라는 작자가 조카의 재산을 꿀꺽 집어 삼켰다.
나이를 서른 살이나 처먹고도 밥벌이를 못하다니.
마음을 굳게 먹었다.
눈물을 삼킨다.
분노를 삼킨다.
펀치를 먹인다.
꿈밤을 먹인다.
더위를 먹었다.
그 새끼가 나를 엿먹였다.
나만 보면 언제나 눈이 게슴츠레해지는 옆집 여자를 마침내 따먹고야 말았다.

이외수님의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中에서...

외수님과 나의 인연은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벽오금학도'라는 책으로 중학교 1학년 심소녀는 처음으로 외수님과 종이를 통한 소통을 시작하고자 했는데, 우리담임이 조회시간에 얌전히 책을 읽는 나를쏘아보고는 다짜고짜 그 책을 빼앗아가버렸다...
침을 입 양쪽에 가득 고아둔채 말을 하는습관때문에 '마농의 샘'이라는 당시 베스트셀러 제목으로 불리던양XX 선생님때문에 어쩌면 내가 이외수란 이름에 더 의식적으로 집착하게 됐는지도 모른다.
어쨋든 난 어렸을 때부터 하지말라는 짓은 더 하고 싶어서 몸이 베베베 꼬이는 고집 센 아이였으니까.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는심심할때 10분 정도 가볍게 읽기 좋은 간식같은 책이다.
늘어진 4시, 초콜렛을 사러 매점으로 뛰어가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억누르고 경쾌한 타이핑으로 입안의 무료함을 달래보고자 손으로 눈으로 대신글자를 야금야금 새겨 먹어본다.

한국말이 모국어란게 참 다행이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우리나라엔 먹는 게 참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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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멈추어다오 - 나 배타야 된다...
singings | 2008/01/11 20:00
날씨는 여전히 엉망이다. 조금 걱정이 된다.
내일은 팀장님 산악회를 쫓아서 가이도란 섬에 들어가서 기름 청소를 하기로 했는데, 가이도까지는 육지에서 30분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고 하니 겉으론 아무리 태연한척한다해도 후들거리는 다리만은 어쩔 수 없다. (난 유독 바다수영에는 약하다.)
지난번 사무실에서 착출되어 태안에 다녀온 뒤로 나는 같이 다녀온 신주사님 덕에 청소를 참 잘하는 기운 센 아가씨로 선정되어 이번엔 번외로 팀장님께 특별 스카웃 된 경우이다. 좀 아이러닉하게도, 집에서는 지 방 한번 걸레로 안닦는 못돼쳐먹은 딸년이면서 말이다. 사회성(?)이 좋은 거지 하고 나의 가증스러움을 미화시켜본다.

바람에 한풀 꺾일법한 의욕이 여전히 넘치는 건 전해들었던 가이도란 곳에 대한 애처로운 소식때문이다.
주민은 고작 65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모두 70세가 넘으신 노인분들이라고 한다.
이쯤되면 없던 의욕이라도 억지로 끌어모아야 마땅한 법이다.
평생동안을 기름한방울 소중히 여기며 알뜰살뜰 살아갔을 그분들이 이제는 쓰지도 못하고 닦아 버려야하는 기름때문에 수십일동안을 눈으로 가슴으로 울며 처절한 고통을 겪어야 한단 말인가. 언제 끝날지도 모를 그 기약없는 전쟁에 몸과 심장에 상채기를 내가며...

구호물자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라면과 김치만 값어치 떨어지게 잔뜩 쌓여있는데, 정작 필요한 쌀이 부족하다고 한다.
겨울날 고생하는 자식걱정이 사실은 더 앞섰던 솔직한 나의 사랑 전여사님은 쌀 40kg를 협찬으로 애매한 마음을 달래기로 하셨고
전여사님의 절친 명옥여사님께서는 헌옷 한박스를 찬조해주시기로 하셨다.
회비 2만원은 아빠에게 삥을 뜯어내려 한다.
난 몸만 챙기면 되는거다. (이런 대사..왠지 젊어지는 기분이 들어 맘에 드네)

금요일 밤, 내일을 준비한다는 적당한 핑계거리로 방구석에 이리 붙어있으며,
심란한 마음도 달랠 겸, 날씨도 달래볼 겸 시원하게 불러본다.
"바람아 멈추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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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한 목요일...그보다 더 지루한 속삭임
space | 2008/01/10 10:17
커피를 의도적으로 줄이고 나서 정신이 맑아진다거나 몸이 상쾌해진다는 건거의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월요일에 바가지만한 컵에 아메리카노로 가장한 에스프레소처럼 진한 커피를한사발 들이킨 후 커다란 후유증에 시달렸다.

역시...
호전된다는 건머리털이 자라는 것처럼지루하고
악화된다는 건 번갯불에 구워진 콩처럼 성급해 놀라울 뿐이다.

월요일밤 잠을 잘 수 없었고, 화요일 종일도 정신이 몽롱해서 막상 밤이되자 4시간밖에 자질 못했다.
이틀밤 수면 도합 고작 4시간. 태어나서 이런 적은 없었다.
남도 아닌 내가 이럴 수는 없는거다.
그리고 어제, 수요일10시가 좀 넘어 잠들었다.
사실 어제 밤까지도 그다지 졸리다는 생각이 안들어서 걱정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했더니,
그게 좀 효과가 있었던지 침대에 눕자마자 정신을 놓쳤다.
결국 오늘 아침 엄마의 고함이 아니었더라면 난 여태 출근도 못했을 지경으로 잠에 치대였다.
단잠을 억지로 깼고 시간 탓에 머리도 감지 못하고 나와서 이만저만 찝찝한 게 아니다.

결국 출근하자마자 한다는 게
볼빨간 산타할아버지가 후덕한 웃음을 뽐내는 12oz 머그잔에 가득 커피를 담아 마시는 일이다.

어차피 이럴거였다면 첨부터 커피를 줄이겠다거나 안마시겠다는 다짐따위 하지 말걸 그랬다.
커피를 마시며 호흡줄을 늘려봤더니, 이제사 좀 안정이 되는기분이다.
오늘 하루 왠지 잘될 수 있을까하는 염려를 완전히 지울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어쨋든 아침부터커피로 생긴 곤란함을 커피로 풀어버리는 애석한 결론을 짓고 말았다.

밀린 번역이 잔뜩인데도열 일을 미뤄두고 이렇게 여기와서 푸념을 늘어놓는건,
이렇게 말하고나면 내가 생각했던 최악의 결과는 접어둘 수 있을 것같다는 묘한 기대감때문이다.

이런 적은 없었지만, 오늘은 공개적으로 이 포스팅을 읽은 당신에게 약간의 책임을 전가하려한다.
힘내라, 괜찮다 이런 말 한마디씩 남기고 가는거다.

그리고 이런 우중충한 기분을 위장하기 위해 spitz의 桃(복숭아)를 틀어놓는다.


spitz_sazanami_tao.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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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주소
space | 2008/01/08 13:28
센스라곤 단 1g도 없는 것 같은 척박한중국에서도 구글은 귀염간지를 작렬한다.

g.cn


램프를 네번 쓱삭거리면 요정 지니가 튀어나오듯
주소창에 손가락 네개를 한번씩만 꼼지락거리면 중국구글신께서 버선발로눈앞에 튀어나오신다.

이러니 널 두고 다른데로 갈 수가 없다고.
격하게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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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singings | 2008/01/08 00:06
혼자라서 좋은일이 아직도 너무 많은데!!




+삼천오백원짜리 마이크라 음질이 후져. 이게 다 마이크 때문이야.
+랭보선생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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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7 - 그게 바로 너의 이미지.
space | 2008/01/07 11:20

잠을 삐뚤어지게 잤는지 허리는 아직도시큼거린다.
월요일 출근길 안개는 얼마나 자욱하던지,내 한주가 앞이 안보이는 이 길처럼되진 않을까 조금 염려스러웠다.
그래도 화장이 잘 먹어 기분은 좋았다.

사무실에 들어와 앉아있자 금새 즐거운 소식이 날라왔다.
작년 연말정산 때문에 내 이해력이 갈수록 뒷걸음치고 있단 사실을 재차 깨닫고 나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기대치도 않게 제법 많은 액수를 환급받는다고 한다.

요즘 내통장잔고가 너무 안스러워 앵벌이 번역감이라도 구하려던 차였다.
게다가오늘은 퇴근 후 가기로 한 기타학원에서 수강료를 긁어야했는데,
수강료 뒷감당조차 으시시할 정도로 느껴질만큼요즘 내 상황이변변치않다.

돈이 생기면 좀 아껴두는 법도 배워야할텐데,
일단 amazon.com에 가서 시원하게Yann Arthus-Bertrand의사진집 하나를 구입했다.

몇년전 서점에서 우연히 'earth from above'란 사진집을 보고 홀딱 반했었는데,
그것보다 더 우연하게 n이 2004년파리에 다녀온 기념으로 내게 2005년 'earth from above' 달력을 선물해줬다.
2006년이되고 달력으로서는 더이상 제구실을 할 수는 없었지만
사진이 좋아 계속 방에 걸어두고 한번씩 쳐다보곤 했었다.


그러다 2007년짐을 이리저리로 옮기는도중에 달력을 잃어버리고 마음이한참동안이나 헛헛했다.
오늘 산 사진집은 2008년 내 마음에 주는 첫번째 선물이다.


기타를 배우고 싶었던 건 정확히 2000년 겨울부터였다.
사소한 핑계로 미루다 7번의 겨울을 넘긴 오늘에야 겨우 시작하게 된다.
이 곡 때문에 기타욕심이 곱절정도 간절해지게 됐다.
마음속으로 얘기한 2008년 나의 대단한 목표중의 하나, 이룰 수 있을까?


스웨터 -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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