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ever happened to her   방명록
2008/04 에 해당하는 글6 개
2008/04/29   무서운 딸래미 (9)
2008/04/26   금요일과 토요일 사이 (6)
2008/04/22   적당히 사는 법 (9)
2008/04/18   the greatest love of all - by conpanna (6)
2008/04/07   동물친구들과 함께한 신나는 토요일 (4)
2008/04/02   비오는 날, (7)


무서운 딸래미
분류없음 | 2008/04/29 22:00

퇴근하고 집에 오니 거실 탁자 위에 수건이 잔뜩 개어져있다.
차곡차곡 제법 높이 쌓여 이열횡대하고 있는 모습이
위태롭게 느껴져 욕실수납장에 옮겨뒀다.

....한참 뒤 거실로 나온 엄마가 한적해진 탁자를 쳐다보곤

"딸이 수건 갔다놨니?"

"응!!!!!!!!!!!!!!!!!!!! 나 아님 누구겠어!!!!!!!!!!!!!!!"

"그래, 근데 니 빨래는 왜 방에 안가지고 들어갔니?"

"아아아! 빨래가 싹 없어지면 엄마가 내가 수건 갖다놓은 거 모를까봐!"


자매포스팅: 대화의 기술


태그 : 대화, 생색내기, 엄마,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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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과 토요일 사이
space | 2008/04/26 01:27

주는 거 없이 미운 놈이 있고,
하는 거 없이 잠자기 아까운 밤이 있다.

전자는 늘 바뀌고
후자는 늘 금요일과 토요일 사이!

more( 임산부와 노약자는 클릭하지마시오!)..


태그 : BAMBOO FUN, 금요일밤, 사짜녀, 신도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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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사는 법
space | 2008/04/22 23:06
비가오니, 엄마가 보일러를 돌리신다.
꿉꿉할 땐 한번씩 방바닥을 뎁혀줘야 한다는 지론이다.

퇴근하며 들어올 때 날이 약간 쌀쌀하던 차여서 따뜻한 방바닥이 너무 살갑게 느껴져 거실바닥에 드러누워 한참동안 이리저리 몸을 치댄다.

그러다 더워져 방에 들어와 문을 닫고 창문을 살짝 열고 시원한 바람을 쏘이고 나니 몸과 마음이 상쾌해진다.

'적당' 이라는 게 참 쉬운 거 같으면서도 지키기 미묘하고 어려운 수치이다.

한여름의 아빠가 생각났다.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시는 아버지는 여름철 에어콘을 붙들고 사신다.
그래서 여름이면 아빠는 안방을 벗어나 빈방에 홀로 쓸쓸이 누워 에어콘을 돌리시고, 한겨울에 덮는 명주솜이불을 꺼내 덮어 늘 적당하게 뽀송뽀송한 기분을 유지하시며 숙면을 취하신다...
아빠에겐 적당을 지키는 게 쉬운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대신 아빤 적당한 체온을 지킨 댓가로 한여름에도 코감기를 달고 사신다.

역시나 '적당' 하게 살아가기란 참으로 어렵다.
 

태그 : 비오는날, 아빠, 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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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est love of all - by conpanna
singings | 2008/04/18 22:51

노트북을 포맷하고 나서, 즐겨 사용하던 쿨에디터라는 프로그램이 날라가고..
뭔가 새로 설치해서 해보려다 그게 생각처럼 잘 안돼,
역시나 나답게 쉽게 때려치고..새로 산 e100을 십분 활용해 노래녹음을 해보았다.

포스팅도 영 뜸하고, 이번 주말은 이틀 내내 내 본업도 아닌 몸으로 떼우는 노가다를 하기 위해 생활전선으로 뛰어드는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고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만은 긍정적으로다가) 가사에 사랑이 충만한 윗니언니의 대표곡 하나를 불러봤다..

영 성의는 없이 대충..불러 녹음해 올릴까말까 고민이 되긴 했지만,
왜냐면 노래 중간 고음구간은 듣기에도 귀따갑고, 마무리도 영 훔쳐먹다 들켜 달아나는 것마냥 난감하거든.
허나 결론은..아 몰라 뭐 어때!


태그 : 노래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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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친구들과 함께한 신나는 토요일
분류없음 | 2008/04/07 11:41

토요일에 에공씨와 동물원에 다녀왔다.
일련의 사건을 겪은 뒤로 난 인간을 제외한 동물에 비우호적이었는데,
사람 맘은 변하기 마련인게지. 사랑스런 것들..
동물친구들과 함께 즐긴 신나는 하루였다!

입구에서 우리를 반겨주는 용맹스런 호랑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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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막상 동물원 안에 들어가니 용맹스런 호랑이 친구는 어디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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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러덩 나자빠져 잠만자는 호랑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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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친구보다는 조금 참하게 팔을 다소곳이 가슴에 올려두고 자는 재규어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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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버팔로친구가 양반이었군요! 동물친구의 남은 체면을 차려주고 있군요.

잠만 자는 동물친구들에게 실망해 자리를 옮겼어요. 메인동물원을 나와 정문 앞 테마파크 어린이 동물원을 찾았어요!

허나..가자마자 눈에 띄는 건 무시무시한 경고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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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무서워서 사진을 찍을 수가 있어야죠.
어색하기 그지없이 표정관리를 못하고 있는 플라스틱 토끼친구 사진을 대신 찍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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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뒤로 보이는 바위섬에는 조그만 원숭이친구들이 살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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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보면 귀여울만도 했겠지만..
동물원의 원숭이친구 소개표지판에 적혀있는 "얼굴이 꼭 인간의 해골같이 생겼.."다는 멘트때문에 마냥 귀엽지만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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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친구의 사진 세장이에요!
정말 사랑받게 생기지 않았나요? 커다란 눈망울하며 살짝 올라간 입꼬리하며..
성격도 온순해요. 사람친구들을 전혀 해치지않아요.
게다가 먼저 성큼성큼 다가와 얼굴을 소매에 부비는 적극성도 있어요.
나중에 성공하면 마당에 한 열마리 풀어놓고 키우고 싶더라구요.
많이 성공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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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친구는 집밖을 나오고 싶나봐요.
다리가 십센치만 길었어도 어떻게 해봤을텐데..체념한 포니친구 눈이 너무나 슬퍼보이네요.
일단 라마친구보다 비쥬얼이 뒤지는 관계로.. 당장 데려다 함께 살자고 약속 못하겠어요.
누나가 예상밖으로 더 크게 성공할 경우 꼭 포니친구까지 데려다 함께 살도록 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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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을 나올 무렵 또하나의 후덜덜한 경고문을 발견했어요.
울타리가 낮아서 어린이들이 울타리너머로 쉽게 손을 넣을 수 있을텐데..
말이 정말 위험하다면 뭔가 더 세심한 조치가 필요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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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저 경고문이 붙은 우리에 살고 있는 건 바로 이 깜장포니 친구들이었어요.
너희들이 남을 해칠 줄도 아는구나.
허긴 귀여운 토끼친구도 물고 할퀸다니..너희라고 이빨질 한번 못하겠니.
이 친구들이 때마침 풀을 먹느라 머리를 박고 있어 얼굴 정면 사진을 찍을 수 없었어요.
잠깐 얼굴을 들었던 순간 셔터를 눌렀어야 하는데..너무 놀란 나머지 뜨악소리를 내느라 셔터를 누를 겨를이 없었거든요.
왜냐면..이녀석 얼굴이 호나우딩유랑 똑 닮아있었거든요.
믿거나 말거나...전 정말 동물원에서 호나우딩유를 봤습니다!

흠, 헤벌쭉 입을벌리고 다니며 동물친구들을 눈에 담느라 막상 사진은 몇 장 찍지 못했지만
즐거운 소풍이었답니다.

나이는 못속인다고, 아침나절부터 쫄랑쫄랑 동물원을 누비도 다니느라, 오후엔 체력이 바닥 나더군요. 에공씨와 동산에 있는 평상을 틈틈이 눈여겨보다 자리가 난자마자 냉큼 달려가 드러누웠답니다.


하이고, 포스팅 하는 일도 보통 어려운 게 아니군요!


태그 : 동물원, 동물친구, 라마,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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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listenings | 2008/04/02 09:36
난 비오는 날이 좋다.
정확히 언제부터 비오는 날에 이리 집착하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한때는 비오는 소리가 너무 좋아 방구석에 앉아서 창문을 열어놓고 그 소리를 담아보겠다고 여러차례 녹음을 시도했던 적도 있었고, 아랫지방은 장마와 폭우에 이거저거 다 떠내려가 죽겠다는 판인데도 빗소리만 듣고 있으면 다른 건 상관없이 이 소리가 계속 듣고 싶어 그치지말아라 그치지말아라 하고 중얼거리도 했다.

한동안 가물어서 비소식이 뜸하더니, 요즘은 간간히 비가 내린다.

비가 오는 날에는 모름지기 방구석에 박혀서 듣고 싶은 음악을 들으며 아작아작 과자를 씹어먹으며 혼자 청승을 떨거나, 혹은 사랑하는 외할머니를 꼬드겨 부침개라도 몇 장 부쳐먹는 게 정석인데!

사무실에 무기력하게 앉아 이 날씨를 나름 즐겨보려니 회사 컴퓨터 안에 저장된 몇 안되는 음악폴더를 뒤적이는 게 전부구나.

그러다 조금은 생뚱맞게 오늘은 버벌진트다...
오랜만에 들어서 그런가..은근히 어울리네..
오늘은 예쁜척하는 아가씨 웃음도 얄밉지도 않고!





태그 : interlude, 버벌진트, 비오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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