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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7/11/01 conpanna N project와 막장 딸래미의 짜고 치는 판 (2)
  4. 2007/10/19 conpanna 폴랑폴랑~ (1)
  5. 2007/10/19 conpanna 바닥난 포인트.. (1)

2007 크리스마스 파티복

shoppings | 2007/12/10 17:41 | conpanna

j+d부부의 2007 가정식 크리스마스 파티에 공식초청을 받았습니다.
올해 드레스코드는 꽃이라네요.
분명 이주전까지는 리본이라고 들었는데...
그런데 이 원피스에는 꽃도 리본도 다 들어있네요.
일단 질러버렸습니다.

모델 언니의 뒷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저런 비주얼은 다시 태어나도 갖기 힘들 것 같네요.
저는 저 드레스를 저의 사지와몸통으로 재해석해보려고 합니다.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하가 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해외배송이라 오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교환 및 환불 절차는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번거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돈지랄한 꼴이 안되기를 그저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갑자기 생긴 출장때문에 일이 여러가지로 꼬였다.
사실 번역일이 급해진 것도 갑자기 비집고 들어온 출장 일정 때문에 마감일자가 삼일이나 급해졌기 때문이고,
참석해야 하는 포럼도 전혀 준비같은 거 하지 않아서 마음이 이리저리 심란했다.
그래도 딱 하나 좋은 건...
바로 면세점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

마침 애용하던 화장품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고, 탐나던 가방도 장만하려던 차에,
시기가 딱 맞아떨어졌다며,
그저 백해무익할 줄 알았던 출장도 단 하나의 장점은 있구나하며 위안을 삼았다.

일요일을 맘껏 쓰겠다며 어저께는 무리해서 늦게까지 일을 했고, 얼추 스케줄표에 준하는 작업량을 끝내는 수고도 불사했다.
오늘은 느지막히 일어나 집에서 게으름을 피우다가 소공동 롯데백화점으로 고고~!!!
참참,,,굽 부러진 구두도 수선 맡기기 위해 한 손에 챙겨들고~!!!

일요일 오후 명동에는 사람이 무지막지하게 많았다.
그래서 명동은 내가 서울에서 강남역 다음으로 미워하는 장소이다. 허나 사람에 치여도 오늘만큼은 생짜증이 나지 않았다.
백화점 안도 별반 다를 거 없이 대혼잡이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어느덧 9층에 다달랐고 가장 심장박동수가 빨라질 시점인 면세점 입구를 눈 앞에 둔 그 순간!!!
난 너무나 냉정해졌다.

면세점 쇼핑을 위해 필요한 건 뭐죠?
여권하고 항공편 스케줄!

그걸 아는 사람이 그래?!

응?? 왜??...............

하악하악.
내 여권 ...사무실 서랍에 있는데...


집에 있으면 귀찮긴 하지만 그래도 다시 가져나 올 수 있지...
이건 뭐 고민도 안하고 깨끗이 포기가 되는 상황이었다.

그 짧은 순간 동안 지체도 없이 순식간에 반대방향으로 돌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마트는 살 거 없어도 잘 돌아다니는데, 백화점에선 살 거 없을 때 절대 돌아다니질 못하겠다..
진심으로 탐나는 게 많아서 배알이 꼬여버리나보다..난 여기서만큼은 못먹는 감 찌르지 않는다.

포기할 건 깨끗이 포기하고, 구두라도 맡기고 들어가자.
내려왔다. 매장을 수배한다.
이상하다...있어야 할 매장이 나타나지 않는다.
묻는다..응..매장 철수했단다..

그 순간 생각만큼 감정 기복이 심하지 않았다. 그때 난 누가봐도 화난 표정이라기 보단 멍한 표정을 짓고 서있었을 것이다.
머릿속을 깨끗이 지우고 백화점을 나왔다.

하지만 그 때부터 봉써니 언니 말같은 '지대로 짜증'이 몰려왔다.
사람 치이는 것도 짜증났고, 바람부는 것도 기분 나빴고, 손에 덜렁덜렁 들려있는 구두담긴 봉투도 성가셔 미칠 지경이었다.

머리나 확 잘라버리겠다고 작정을 하고 미용실로 돌진했다.
일요일 오후 명동의 미용실에는 역시 사람이 많았다.
대기시간을 물어보니 다행히 그리 길지 않았다.

잠깐 앉아서 생각보다 향이 괜찮았던 미용실 커피를 마시며 기다렸더니,
마음이 좀 가라앉아 7년만에 처음으로 어깨 아래로 기른 머리를 자르는게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앉았다 다시 나오기도 뭐해 파마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

머리를 이렇게 길러본 것도 7년만이지만, 긴 머리에 파마를 해보는 건 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 처음있는 일이다.
그래서 파마후 내 모습이 전혀 상상이 되질 않아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또 거긴 내가 다니던 미용실이 아니라, 약간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규모도 컸고, 미용실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다들 괜찮아 보여 상식을 믿고 미용사에게 대강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설명했다.

이래저래 한두시간이 흐르고, 두구두구두구두구~~~
롤을 풀기 시작했다.

난 아주 굵은 롤을 원했다. 한듯만듯 심심한 머리..
헉....근데.....
롤을 풀고난 내모습은
완전 캐발랄 그 자체였다...
눈시울이 따금해지는 거 같았지만 눈물이 나진 않았다.
그래..내 얼굴이 잘못이고 원흉이지 머리카락이 무슨 문제랴..

삽식간에 계산을 하고 도망치듯 미용실을 빠져나와 부리나케 집으로 왔다.
머리털을 쥐어잡고 쭉쭉 땡겨가며 애를 썼더니,
다행히도 나의 정신도 머리카락도 안정을 찾아갔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 정도 이상의 밝은 표정은 나오지 않는다..

역시 친구들 말대로 난 머리를 당장 잘라버려야하는걸까..

불과 1년 전 짧은 머리에 파마를 한 난 저리도 밝게 웃을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4년전 오빠가 갑자기 파마를 하고 들어온 날 악담을 퍼부은 죄값을 이제와서 치루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얼떨결에 머리에 파마를 하고 열일곱 소녀처럼 수줍은 표정을 하고 귀가하는 오빠에게
어깨를 토닥이며 머리는 자라고 자르면 되는거라는 따뜻한 위로 한마디는 못해줄망정..
배추머리 심병조라며 '지구를 떠나라~지구를 떠나라~'하고 사흘밤낮을 놀려댔었다.

인생사 새옹지마다.

오늘 이래 시련을 다발채로 맞이했으니, 다음번엔 분명 좋은 일이 생기겠지?

덤으로 오는 드라이빙 슈즈가 탐이 나기도 하고 요 몇일 격무에 시달리며 생긴 피로를 보상받고자 하는 마음에 깜장 메리제인을 덜컥 사버렸다.

ISP 공인인증서 창에 아빠카드와 내 카드가 나란히 뜨는데,
에라 모르겠다 또한번 불효를 저지른다...

이건 반드시 고쳐야 되는 악습관인데,
어느때부턴가 누구라도 날 일더미 속으로 쳐밀면 난 기어이 탐나는 소품 구입으로 심신의 피로를 달래려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 작업한 워드를 닫으며 문서를 저장하시겠습니까라는 창에 정신줄을 놓아 '아니오'를 택해서 얻은 트라우마가 손을 뻗어 표현할 수 없을만큼 거대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충격을 완화시켜야 했다.

젠장, 내일 그걸 다시 번역할 생각을 하니 불효에 대한 죄책감이 그 짜증에 아주 약간 묻혀지고 있다.

눈에 넣어도 안아플 작고 예쁜 딸이
어느덧 이리도 막자라서
씹어먹어도 시원찮을 것이 되버린걸까..

그나저나 나 저 100명 안에 낄 수 있는걸까?

폴랑폴랑~

shoppings | 2007/10/19 15:35 | conpanna

폴랑폴랑 거리는 귀 때문에 조금만 가벼우셨다면 날라가셨겠습니다. 네?!

아침에 내심 강단있는 필조로 2007년도 도서 및 음반 구매를 자제하겠다고 몇 자 끄적이더니,
결국 해 떨어지기 전에 대각선으로 앉은 조차석의 "오늘yes24 적립금 왜 이리 많이 줘?" 한 마디에
평정심을잃고 결국 또 책 네 권을 주문하고 말았다.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돈을 더 지불하고 사야하는 출판 18개월 미만의 새 책 위주로다 샀다고 조금의 위안을 하며
지금 또 약간 들떴다..히히힛~

1. 88만원세대

요즘 안팎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서적이죠.
며칠전 메신저를 통해 노인네에게 황우석취재파일을 엮은 한학수pd의 [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드려야 할까요?]를 추천했더니, 오늘 갑자기 이걸 구해 읽어보라네. why not?
남의 혼잣말 한마디에도 귀가 팔랑거려아침에 내뱉은 말 주워먹는 내가 남의 추천을 마다할 리 없다.






2. 몸이 따뜻해야 몸이 산다

니 돈주고 절대로 안살 서적 테마 두가지를 고르라고 하면 그건 바로건강과 재테크다.
이래서 사람은 '절대'라는 말을 아끼고 조심해서 써야 한다.
건강 내지는 재테크가 나에게 껄끄러운 이유는 나의 태생적인 성장환경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민간요법과 한방치료를 맹신하시는 어머니와 영양제 및 양약을 편애하시되 몸에 좋다는 건 마다않고섭취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나는 굳이 건강에 대해 갈망하지 않더라도 몸에 좋다는 건 귀동냥으로 주워먹고 콩가루 부시래기처럼얻어먹는 가닥이 있어왔다. 건강에 대해 약간은 질린 상태였다고나 할까?!
그럼에도 나이가 들수록 스물스물 돋아나는 내 건강보호 본능을 이렇게 서서히 윤각을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봐라.나비처럼 구경하다 벌처럼 찍은 책이 바로 요고다.
난 스무살을 넘긴 그 해부터 손과 발이 서서히 차가워져 겨울넘기기가 아주많이고통스러워지고 있다.
오늘 뚝떨어진 기온에 손이예년 겨울처럼 얼음깨고 빨래한 손마냥 차가워져서 심란하던 차에n극과 s극이 잡아당기듯, 그리 이 책을 카트에 담았다.
그러고보니 약 한달전부터 사무실에서 받아먹기 시작한 풀무원 녹즙을 계약하게 된 계기도 세일즈 아주머니의 영업력의 승리가 아닌 부모님께서 소중히 전해주신 건강염려 유전인자의 조용한 행동개시였던가.

3.Love in the Time of Cholera

남미를 대표하는 작가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노벨문학상 수상 후 처음으로 발표한 소설

뭐가 더 필요하겠나?! 남미, 노벨문학상, 소설
없는 거 빼고 다 있지 않는가, 내가 좋아하는 것들. 권위 앞에 작아지는 난 노벨문학상을 예부터 경외심에 가득찬 시선으로 우러러보았다. 요즘말론 ㄷㄷㄷ인가.
암튼 각설하고 시덥잖게 끼워맞추자는게 아니고 난 정말 저 세가지 요소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 남미는 대학교 3학년때부터 약간은 '나의 로망'화가 되버린 곳이다.
대학 4학년 때는 제법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남미 문화 교양수업도 수강했다.
비록 아직 가보진 못했지만, 내 인생이 뜻대로만 풀린다면 향후 5년 안에 반드시 갈 곳이다.
마지막으로,소설.
가장 잘 읽혀지기도 하고 그 용이성에 대비하여 많은 경험과 지식 내지는 상식을 얻을 수 있는게 바로 소설이다.
다시금 순수 창작 예술에 흠뻑 빠져보고자 골라봤다. 영어 공부도 되고, 이로이로 요카타~


4. 미친 기후를 이해하는 짧지만 충분한 보고서

과학을 사랑하는 문학도로서 과학/기술 구역을 유심히 지켜보다 가뜩이나 쉽게 자극되는 나를 금새 자극시킨 제목이 눈에 뛰어 골랐다. 이 책을 읽고 기후가 미친건지 4천만 국민의 공공의 적 구라청=기상청이 정신나간건지 꼭 밝혀 내고 말겠다.
시작부터 상당히 편파적이긴 하지만, 종국엔 반드시 공정한 결론 내리도록 하겠다.





음, 이젠 훤칠한 한진택배 총각이 박스들고날 찾을 날만 손꼽아 기다리면 되겠구나.

바닥난 포인트..

shoppings | 2007/10/19 09:54 | conpanna

2007년도 복지포인트가 고갈됐다...

책이나 cd를 선물받는 기분으로 살 수 있는 내 마음의 젖줄이 되어주던 복지 포인트가
어제 주문한 cd 세장으로 장렬히 최후를 맞이하였다.

두달동안은 사비를 털어 그것들을 사야한다는 생각에 쬐금 마임이 애린다..
게다가 도서정가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니,
제도의 해익을 떠나, 내은행계좌 잔액만신경쓰이는 나의 소인배적기질로 당당하게 말하건대:
소비생활이 고달파지는 현실이 미워요~~~

yes24에 들어가면 작정한 듯이 이거저거 사지르는 내 손모가지를 꺾어버릴 수도 없고 -_-
정부차원에서 yes24를 업무에 유해한 사이트로 지정하고 당분간 차단을 걸여줬으면..

일단 그동안 사모으기만 하고 고이 모셔둔 책을 읽도록 노력하고,
차 뒷자석에 엉켜 뒹구는 cd를 재발견해보도록 애 써보자.

오늘은 월급이 들어오는 날인데,
조금도 들뜨지 않는다.
막내린 포인트, 카드값으로 빠져나가고 나면 빤한 내 잔액,,,

하지만 의기소침해지지 말자.
엄마아빠한테 이리저리 빌붙으며 여우같이 붓고 있는 적금 통장 잔액만은 너무나도 바람직하게 소복소복 쌓여가고 있지 않던가.
음화화화홧!!

아, 난 정말 울엄마아빠한테 씹다 단물빠진 껌같은 존재인가보다.

이제 쫌 애..껴서 쓰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