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일년에 두차례 모이는 게 전부인 대학친구 둘!
나의 대학 생활을 맘껏 즐겁게 해줬던 애들인데...
얘네하고는 평생 사흘 멀다하고 보며 지낼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
어느덧 새로 사귄 친구들도 늘어나고,
나의 관심사도 조금은 바뀌어있고,
난 항상 익숙했던 사람과 사물에 서운한 감정을 갖는다.
못된 습관이다.
순간에 좀 더 충실했다면 더 즐겁고 더 소중할 수 있었을텐데
언제나 앞서 걱정하고 선수쳐 서운해한다.
그리곤 정작 먼저 지워버린다.
가끔 생각나 속상하지만 그 때 뿐이다.
친구들과 멀어지면 어쩌지 노심초사했던 것 언제나 내 쪽이었던 것 같은데
가끔은 내가 사람들을 밖으로 밀어내고 있었다는 걸 문득 깨닫는다.
모든 형태의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나의 병태이다.
오늘 아침 거실에 앉아 노트북을 토닥이는 날보고
"야. 너 걔 아직 만나냐? 너 병 있냐?"라는 오빠의 물음을 그냥 웃어 넘길 수 만은 없었다.
가끔은 끊지말고 길게 생각해보자.
난 정말 병을 앓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또 멀리 와버렸다.
그냥 sj랑 zn이가 보고싶기도 하고
내게 여전히 많이 소중한 사람이란 말을 하고 싶었던건데
이제 해 바뀌면 다시 모일 수 있겠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