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톨게이트로 빠져나오는데 빨갛고 거대한 구세군 냄비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통행료를 지불하자마자 흰 플라스틱 통을 들고 성금을 모으는 아저씨를 발견한다.
천원짜리를 한장 넣는다.
몇년만인가. 구세군에돈을 내는 일이.
비록 빨간철통이 아닌뚜껑도 없는 변칙성흰색 플라스틱 통이었지만 말이다.
사실 난 구세군 자선냄비를 곱게 보지 않는다.
이유는 딱 하나다.
시끄러운 종소리.
그 유별난종소리가 너무 듣기 싫다.
누군가 내게 빨간냄비와 종소리를 빼면 구세군에게 남는 게 뭐냐고 따져물어도
종소리 없이도 온건한빨간냄비가 남아있지 않냐며 담담 혹은 당당하게 대답할 준비가 되어있는 나다.
가끔나의 이런밑도끝도 없는선의에 대한 적개심이 염려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