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근 전..

space | 2007/12/14 18:12 | conpanna

처음보는 번호로 문자가 연이어 2개 들어왔다.

누나야~내남훈이다~^^ 이거 군용폰ㅋ 태안반도에 유류방제작업하러 어제 평택왔어~
새벽에 출항해서 다시 태안반도야 ㅡㅜ 누나는 건강하게 잘지내구 있제??ㅋ

사촌동생 남훈이였다. 부산사나이 남훈이는 지금 해군장교로 복역중이다.
멀리서 배타고 여기까지 온거구나...

오랜만에 동생 소식을 들어서 반갑기도 하고, 어린 동생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나보다훨씬 멋지고 훌륭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게 자랑스럽고 대견했다.
다음주 월요일 나는 회사에서 단체로 가는 태안 방제작업에 참가하기로 했다. 우리 과에 할당된 인원은 두명이었고 어제 이미 마감됐지만 저녁뉴스를 보며 마음이 내내 편치못해 오늘 아침 뒤늦게 자원을 해서 나도 참여하기로 했다.
가기로 결정하고나서 뭔가 굵직하고 진한 사명감이 불끈 솟기도했지만,
한편으론 매서운 바닷바람이, 참기힘들다는 기름 냄새가 내내 걱정이 되기도 했다. (겨우 하루지만-_-;;)

그런데, 남훈이가 나보다 먼저 바다에서 기름을 걷어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얼마나 든든해지는지 모르겠다. 남훈이에게 답장을 보냈다.

앗!진짜? 고생많구나!!누나도 월욜날 방제작업하러가는데~ 흐흐 미리미리 많이 걷어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