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사회, 사람들은 뇌 속에 '조이'라는 이름의 칩을 심습니다.
이 칩에는 그 사람의 일생동안의 행동과 기억이 그대로 저장됩니다.
사람이 죽은 뒤 가족들은 그 칩을 꺼내 영상을 보면서 그 사람을 기억한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일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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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공상과학만화에서나 봄직했던 몇가지 기술들이 상용화되는 게 참 신기했다.
나에게 과학은 대게 경이라기보다는 경외의 대상이다.
그래선지 오늘 아침 신문기사를 읽고 든 생각은 호기심나고 신기하단 것보다는,
그냥 몇가지는 남겨두었으면 하는 아쉽고 애매한두려운마음이었다.

예전에 '이터널 선샤인'이라는 영화를 보고 친구와 한참 얘기를 나눴던 기억이 났다.
기억을 인위적으로 지워버리는 장치에 대한 진지한 말이 오가다가 결국엔 마음이 상당히 울적해졌다.
그냥 살게 내버려 두면 다 살아지는 걸...
완벽하고 영원한 건 없으니까, 적당히 묻혀지고 다시 또 행복해지고 어느날 들춰지고 또다시 덮어가고 그렇게...
영화를 본 건 몇 년전인데, 그날 저녁 나눴던 대화와 그 분위기와 기분이 다시 기억났다.
나는 그냥 이렇게 자연스럽게 다시 한번 꺼내볼 수 있는 불완전한 기억과 삶이 편하고 기분좋다.

혹시라도 나중에 내 기억을 들춰내고 지워지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저 힘을 빌리고 싶어질 나의 모습이 두렵다.
그저 상상속에서만 가능한 일이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