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앙

미분류 | 2007/12/21 16:51 | conpanna

벌써 12월 21일이다.
야심차게 준비하고 주문했던 나의 2007년크리스마스 파티복이 크리스마스를 몇 일 앞두고 드디어 사무실로 도착했다.
내가 그간 해외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상품 중 만족도 70%가 넘는 상품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귀차니즘의 발동과 적절한 대안이 없는 상황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다시한번 묻지마쇼핑을 감행했는데
남은거라곤 경험치라 합리화 시켜버리기에도너무나 큰 대가를 지불한 만신창이 몸뚱이뿐이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었더라면 단돈 3만원을 달라해도 사지 않을 원피스를 두고
내가 무슨 짓을 한거냐!!
인간은 무기력하다.
원피스는지치지도 않고싼티를 뿜어내는데, 난 이렇게 힘없이3개월간 빠져나갈 카드값만 걱정하고 있으니말이다.
오래간만에 해보는 신선도 100% 고품격돈지랄이다.
24일엔 그냥 집에 있는 옷 아무거나 하나 찾아서 입고 가야겠구나.
몸과 마음이 지쳐온다.

상심이 이리 큰 날은 모름지기 종치자마자 집으로 돌아가 따뜻한 방바닥에 몸을치대며 울다 잠들어 마땅한 법이지만
오늘은 그럴 형편도 못된다.
내가 제일선호하지 않는회식날이다.
죽기 전 소박한 소원 백개 중 하나를꼽아보라하면
그 중 하난 분명 회식이 재밌는 회사에 몸담아보는 일이다.
이틀전 죽을만큼 고생했던 급체의 고통이 아주 조금 아쉬워지는 순간이다.
어쩜 난반나절 이상 아프질 않는거니.

그렇다. 언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