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여전히 엉망이다. 조금 걱정이 된다.
내일은 팀장님 산악회를 쫓아서 가이도란 섬에 들어가서 기름 청소를 하기로 했는데, 가이도까지는 육지에서 30분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고 하니 겉으론 아무리 태연한척한다해도 후들거리는 다리만은 어쩔 수 없다. (난 유독 바다수영에는 약하다.)
지난번 사무실에서 착출되어 태안에 다녀온 뒤로 나는 같이 다녀온 신주사님 덕에 청소를 참 잘하는 기운 센 아가씨로 선정되어 이번엔 번외로 팀장님께 특별 스카웃 된 경우이다. 좀 아이러닉하게도, 집에서는 지 방 한번 걸레로 안닦는 못돼쳐먹은 딸년이면서 말이다. 사회성(?)이 좋은 거지 하고 나의 가증스러움을 미화시켜본다.
바람에 한풀 꺾일법한 의욕이 여전히 넘치는 건 전해들었던 가이도란 곳에 대한 애처로운 소식때문이다.
주민은 고작 65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모두 70세가 넘으신 노인분들이라고 한다.
이쯤되면 없던 의욕이라도 억지로 끌어모아야 마땅한 법이다.
평생동안을 기름한방울 소중히 여기며 알뜰살뜰 살아갔을 그분들이 이제는 쓰지도 못하고 닦아 버려야하는 기름때문에 수십일동안을 눈으로 가슴으로 울며 처절한 고통을 겪어야 한단 말인가. 언제 끝날지도 모를 그 기약없는 전쟁에 몸과 심장에 상채기를 내가며...
구호물자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라면과 김치만 값어치 떨어지게 잔뜩 쌓여있는데, 정작 필요한 쌀이 부족하다고 한다.
겨울날 고생하는 자식걱정이 사실은 더 앞섰던 솔직한 나의 사랑 전여사님은 쌀 40kg를 협찬으로 애매한 마음을 달래기로 하셨고
전여사님의 절친 명옥여사님께서는 헌옷 한박스를 찬조해주시기로 하셨다.
회비 2만원은 아빠에게 삥을 뜯어내려 한다.
난 몸만 챙기면 되는거다. (이런 대사..왠지 젊어지는 기분이 들어 맘에 드네)
금요일 밤, 내일을 준비한다는 적당한 핑계거리로 방구석에 이리 붙어있으며,
심란한 마음도 달랠 겸, 날씨도 달래볼 겸 시원하게 불러본다.
"바람아 멈추어다오."
내일은 팀장님 산악회를 쫓아서 가이도란 섬에 들어가서 기름 청소를 하기로 했는데, 가이도까지는 육지에서 30분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고 하니 겉으론 아무리 태연한척한다해도 후들거리는 다리만은 어쩔 수 없다. (난 유독 바다수영에는 약하다.)
지난번 사무실에서 착출되어 태안에 다녀온 뒤로 나는 같이 다녀온 신주사님 덕에 청소를 참 잘하는 기운 센 아가씨로 선정되어 이번엔 번외로 팀장님께 특별 스카웃 된 경우이다. 좀 아이러닉하게도, 집에서는 지 방 한번 걸레로 안닦는 못돼쳐먹은 딸년이면서 말이다. 사회성(?)이 좋은 거지 하고 나의 가증스러움을 미화시켜본다.
바람에 한풀 꺾일법한 의욕이 여전히 넘치는 건 전해들었던 가이도란 곳에 대한 애처로운 소식때문이다.
주민은 고작 65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모두 70세가 넘으신 노인분들이라고 한다.
이쯤되면 없던 의욕이라도 억지로 끌어모아야 마땅한 법이다.
평생동안을 기름한방울 소중히 여기며 알뜰살뜰 살아갔을 그분들이 이제는 쓰지도 못하고 닦아 버려야하는 기름때문에 수십일동안을 눈으로 가슴으로 울며 처절한 고통을 겪어야 한단 말인가. 언제 끝날지도 모를 그 기약없는 전쟁에 몸과 심장에 상채기를 내가며...
구호물자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라면과 김치만 값어치 떨어지게 잔뜩 쌓여있는데, 정작 필요한 쌀이 부족하다고 한다.
겨울날 고생하는 자식걱정이 사실은 더 앞섰던 솔직한 나의 사랑 전여사님은 쌀 40kg를 협찬으로 애매한 마음을 달래기로 하셨고
전여사님의 절친 명옥여사님께서는 헌옷 한박스를 찬조해주시기로 하셨다.
회비 2만원은 아빠에게 삥을 뜯어내려 한다.
난 몸만 챙기면 되는거다. (이런 대사..왠지 젊어지는 기분이 들어 맘에 드네)
금요일 밤, 내일을 준비한다는 적당한 핑계거리로 방구석에 이리 붙어있으며,
심란한 마음도 달랠 겸, 날씨도 달래볼 겸 시원하게 불러본다.
"바람아 멈추어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