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매우 보람찼던 일 중 하나는 바로 어제 용산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온 일이다.
물론 여유롭고 한가롭게 혼자 다녀온 건 아니고, 중국 사람을 떼로 몰고 갔었지만
다행히 중국어 안내원이 있어서 잠시나마 입을 다물고 평온의 기운을 맛볼 수 있었다.
그들은 정말 셋만 있어도 무리의 포스를 자아낸다.
새로 지은 박물관은 수준없는 형용사긴 하지만 말그대로 표현하자면, 무진장 멋있었다.
또 곁다리로 끼어서 안내원의 설명을 경청하며 많은 것들도 배울 수 있었다.
어쩜 하나하나 얽힌 역사와 일화가 그리도 참신한지,
역시 고등학교 2학년 '가'능성만을 보여준 국사성적이 나의 무식여정에 탄탄한 기초공사를 했었던 모양인가보다.
왜 그땐 암기과목을 포기해서 양호하고 가능한 성적을 보여주는 게 멋진 반항이라고 생각했을까..
왜긴,,무식해서 용감했던게지..
다음주부터는 당분간 한가해질 수도 있을 것 같으니, 국사공부를 다시 시작해볼까 한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해볼까 한다'의 단계이다.
여기저기 삽질하길 좋아하는 본인은 옷깃만 스쳐도 어디 한번 파볼까 덤벼 들려고 맘을 먹는다.
99.9% 그저 맘만 먹는다.
난 얼마전에도 'numbers'라는 드라마에 빠져서 수학공부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불살랐고!
창고를 뒤져서 홍성대 저 기본 수학정석을 찾아내 그저 만지작만 거리다가 관뒀다.
아무래도 조만간 다시한번 박물관에 다녀와야겠다.
이래저래 맘에 드는 게 한두개가 아니다.
하지만, 주말에 가면 이런 한가한 풍경은 결코 포착할 수 없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