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가장 알차게 쓰는 것은 치약
그렇지 못한 것은 시간
왜그렇게 치약은 악착같이 꼭꼭 짜서 쓰는 걸까..
시간은 그렇게아무것도 아닌양흘러가게 내버려 두면서..
어제 술을 잔뜩 마시고 집에 돌아와 이를 닦으며 문득 든 생각이다.
칫솔다리로 빼짝 말라서 배와 등이 붙어버린 치약튜브를 또다시 힘껏 고문하면서 말이다.

길에 천원 버리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하면서,
길 위에서 인생을 낭비하는 것에는 무심한게 우리의 가치판단 능력이죠.
좋은 비유내요. 치약이라.

사람, 사물 구분을 떠나 아낀다는 건 정말 힘든 일같다.조금 아까 점심을 먹고 이를 닦는데, 옆에서 이를 닦는 아가씨가 수도물을 콸콸 쏟아지게 두고는 칫솔질을 한다.난 종종 이런 장면들이 견디기 힘들다.나란 사람이 기름, 전기 내지는 물을 아껴쓰라고 권장할만큼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 탓에,그리고 소심하고 무심한 성격탓에,나는 계면쩍은 웃음을 지으며 옆사람 수도물을 대신 잠궈주지도그 광경이 거슬린다는 내색조차 하지 않는다.그러나 속으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