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날 끼어서 출장가는게 제일 싫은데 늘 곱게 보내주는 적이 없다.
원래 출장일정 잡히기 시작하면 2주전부터 때려치고 싶어서 몸을 비비꼬게 되는데
요번은 병이 조금 더 깊었다.
그저 일이란 건 없어도 지랄, 많아도 지랄이란 말이 딱이다.
(내가 한말이다.)
그래도 주로 후자쪽이 시간도 빨리가고 뭔가 밥값은 하고 사는 거 같아서 맘이 편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늘 일을 정신없이 하고 나서도 보람을 못찾는 요즘같아서는
사는 게 영 지리지리하고 딱히 재미도 없다.
새벽에 일어나 4박5일 출장짐을 후딱 싸고
자료 준비하러 사무실에 평일에도 있을 수 없는 새벽 6시 출근을 하여
요고 조고 살펴봐도 시간이 어림잡아 30분은 남아 끄끄적거린다.
이런다고 안가는것도 아니고
조금있다 어르신들 오면 마음에도 없이 나오는 웃음을 지으며 질질질 끌려가야겠지만
아. 요번만은 정말 가기 싫어서
여기서라고 비비적거리고 만다.
하이고, 뭐 하나 만만한 게 없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