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TED - 정신이

space | 2008/03/21 09:20 | conpanna

정신이가 화가 단단이 난 모양이다.
도무지 돌아올 생각을 안한다.

월요일 아침 문서기안을 하나 했는데, 그걸 쭉 잊고 있다 어제 아침 갑자기 생각이 났다.
그런데 아무리 문서함을  뒤져봐도 그 기안문서는 결제진행 폴더에서도 결제대기 폴더에서도 결제완료 폴더에서도, 그 어디에서도 종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며 약간 흥분상태가 되버렸다. 어떤 십장생이 내 기안을 삭제해버린건가 분노가 치미는듯 했으나.....결국 내가 문서만 작성하고 상신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내 판명났다.
다행히 분노표출을 나만 알 수 있도록 감쪽같이 했기때문에 사람들이 그다지 눈치채지 못해 얼른 "아..요즘 내가 왜이러지"하며 작은 궁시렁을 읊은 다음 곧 똑같은 기안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새로 만들기 시작한 그 기안에 적을 d-day의 날짜는 4월 28일이었는데 나는 그 민망한 와중에도 숫자하나 제대로 기억을 못해 20일 2일 23일 이라고 써 상신하는 바람에 무려 세번이나 회수해서 문서를 재기안 재기안 재기안 해야했다.

그리고 오늘...
오늘 아침엔 어제와 달리 정신을 바짝 차려보려 했는데...
이젠 나도 슬슬 막장타고 있다. 사무실에 오자마자 컴퓨터 전원을 켜는 일이 습관이 되서 관성에 의해 손이 본체 버튼으로 가야했는데...
이상하게 내 손은 호주머니에서 차키를 꺼내 본체쪽으로 쑤셔 넣으려는 제스쳐를 하고 말았다.

그렇다. 나는 컴퓨터 시동을 좀 걸어보려고 했던거다.

사람 죽으란 법은 없다고, 다행히 목격자는 없었다.
정신이를 찾아오고 싶다.
너 어딨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