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집은 아니지만 엄마는 추석 때 꼭 (나에게) 송편빚기를 권장하신다.
이번 명절부턴 새언니 한명이 추가되서 원활한 작업환경이 조성되었다.
언니덕분에 생전 손도안되던 오빠도 송편판에 끌어다 붙였고,
엄마랑 둘이 하던걸 넷이하니 재미도 나고 맛도 있고!

치우기 쉽게 거실에 은박 돗자리를 깔고 엄마 오빠 새언니 나 넷이 동그랗게 모여앉았다.
아빠는 쇼파에 몸을 늘어뜨리시고 마치 '악덕업주'가 일꾼들 딴짓할까 감시하는 모냥으로
나름 송편빚기 놀이에 참여하셨다.
소는 세가지 종류로 준비.
1. 깨+설탕
2. 볶은 땅콩+소금+설탕
3. 삶아으깬 밤+소금
떡은 흰쌀떡 초록쑥떡

일손 좀 늘었다고 본인만의 작품세계에 빠져 만든 주사위송편.
정육각형을 재현하는 일보다 어려웠던 흰 똥그래미 만들어 붙이기.

요고이 다 먹고 웃자고 하는 일 아니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