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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8/30 conpanna 적적한 주말 (12)

송편

분류없음 | 2008/09/15 00:42 | conpanna

큰집은 아니지만 엄마는 추석 때 꼭 (나에게) 송편빚기를 권장하신다.

 

이번 명절부턴 새언니 한명이 추가되서 원활한 작업환경이 조성되었다.

 

언니덕분에 생전 손도안되던 오빠도 송편판에 끌어다 붙였고,

 

엄마랑 둘이 하던걸 넷이하니 재미도 나고 맛도 있고!

 

 

치우기 쉽게 거실에 은박 돗자리를 깔고 엄마 오빠 새언니 나 넷이 동그랗게 모여앉았다.

 

아빠는 쇼파에 몸을 늘어뜨리시고 마치 '악덕업주'가 일꾼들 딴짓할까 감시하는 모냥으로

 

나름 송편빚기 놀이에 참여하셨다.

 

소는 세가지 종류로 준비.

 

1. 깨+설탕

2. 볶은 땅콩+소금+설탕

3. 삶아으깬 밤+소금

 

떡은 흰쌀떡 초록쑥떡

 

 

일손 좀 늘었다고 본인만의 작품세계에 빠져 만든 주사위송편.

정육각형을 재현하는 일보다 어려웠던 흰 똥그래미 만들어 붙이기.

 

 

요고이 다 먹고 웃자고 하는 일 아니겠어?

 

적적한 주말

space | 2008/08/30 21:44 | conpanna

참으로 오랜만에 집에 혼자 남아있다.

부모님 집으로 들어와 살면서부턴 좀처럼 없던 일인데...

오랜만에 닥치니 좀 적절,,, 허걱! 적적하네.

 

신혼여행 간 오빠내외가 돌아오는 날이라

아침일찍 서울로 놀러간 내게 일찍 오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던 부모님.

 

친구들과 만나서 신나게 놀고있는데도 전화벨이 울려댄다.

성질 급한 울오라범...

본인 도착 전에 반드시 집에 와서 그댁부부를 기다리고 있으라고!

 

자리를 예정보다 일찍 정리하고 집에 내려가려는데

갑자기 아빠네 부부와 오빠네 부부가 벌초하러 시골에 내려가시겠단다.

 

끄응...나 그렇게 오라며...바로들 가시겠다고?

쫌만 기다려요. 차타고 오래 가실텐데 간식거리라도 사다드릴게.

나 얼굴 보고 가.

 

쵸큼씩 구차해지기 시작...

집 도착 30분전.

오빠에게 다시 전화가 온다.

 

야야..못기다리시겠단다들.

걍 먼저갈께. 내일봐!

 

나름 맛있는 거 골랐고만..섭섭한 마음에 오빠에게 사진을 하나 전송했다.

 

육포랑 에그타르트샀고만..ㅉㅉ

 

잠시 후 전화가 울린다. 엄마다...

 

딸 지금 어디니?

 

이 사람들 내가 전송한 사진을 고새 돌려들 봤나보다.

상세하게 내 위치를 알아낸 뒤 접선 장소를 정해준다.

날 안보고 그냥 시골 다녀와서 보겠다던 사람들이...

갑자기 날 길 중간에서 만나자더니,

1분도 안되는 접선시간동안 모든 안부인사를 하고

육포와 에그타르트를 고대로 가져가셨다.

 

집에오는데 쵸큼 마음이 울쩍하고 (속이) 허해져

편의점 샤핑을 하고 혼자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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